[단독] "대표에게 100만원 상품권"…버스 기사의 상납 고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버스 회사의 채용 비리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.<br /><br />서울의 한 버스 회사 기사가 채용답례로 대표에게 100만원권 상품권을 건넸다는 내부 고발을 해왔습니다.<br /><br />비슷한 시기, 수백만원을 받고 기사 자리를 알선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강북에 있는 한 버스회사.<br /><br />3년 전 버스 기사로 채용된 A씨는 부담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.<br /><br /> "나를 소개시켜 준 지인한테 '들어오기 쉽지 않은데 들어왔는데 (대표한테) 인사를 해야되지 않나' 하니까 '남들도 상품권으로 한다, 금액은 100만원 정도면 안되겠냐'"<br /><br />A씨는 결국 대표에게 100만원권 상품권을 건넸습니다.<br /><br /> "상품권을 100만원 끊어서 대표이사한테 갖다줬어요. 허허, 웃더니 '그래 열심히 해' 그러더라고요."<br /><br />많은 기사들이 그런 식으로 해와 자신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건데, 대표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 "그런 일 없습니다. 누가 그러는지. 난 여지껏 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. 누군지 제보한 사람있으면 한 번 같이 만나든…"<br /><br />비슷한 시기, 회사 내부 직원이 300만원을 받고 기사 자리를 알선해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(너는 돈을 누구한테 준거야) C씨. (C씨한테 돈을 줬어? 3백을?) 네. 그 돈을 C씨, 세 명한테 준다고 그러더라고요. 더 심한 사람은 5백(만원)넘게 주고 들어온 사람도 있다 그러더라고요."<br /><br /> "사실은 B씨한테 제가 돈을 받아가지고 제가 이 사람들이 받지 않아서 제가 썼어요. 사실대로 대표님한테 가서 다 얘기했어요."<br /><br />회사 측은 개인 일탈일 뿐,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 회사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기사가 한 명 있어요. 그 기사한테 300만원인가 줬다, 그 돈으로 사무실 직원들, 조합의 지부장들한테 주겠다고 해서 받았나봐요. (그분이 전달은 안하시고?) 전혀. 그러니까 소문이 이렇게 이상하게 나요."<br /><br />당시 돈을 준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얼마 뒤 이 회사에 채용됐습니다.<br /><br /> "버스 회사의 채용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, 서울시는 버스업체들의 인사와 관련해서도 직접 감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